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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만 내다보는 페인트社…‘아 옛날이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페인트 업계가 전방산업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앓고 있다. 1분기부터 실적 부진에 허덕인 가운데 2분기 성적도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각 회사별로 생존을 위한 전략이 차별화되는 시기인 만큼 해외투자나 사업 다각화 등에 주목해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노루홀딩스,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6개 주요 페인트 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8% 줄어든 81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이 기간 53.7% 감소한 41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사진=오픈애즈]


이는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것이다. 준공 물량 증가로 건축용 페인트 판매량은 늘었지만,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공업용 페인트도 내수ㆍ수출경기 부진으로 판매가격이 내렸다. 선박용의 경우 지난해 조선업 구조조정 효과로 판매가격이 일부 회복됐으나, 지속되진 못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최근 유가가 5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1분기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포인트 증가한 76.3%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의 수혜를 입었던 2015~2016년과는 달리 원재료 부담이 한층 커졌다.  

당장 2분기에도 눈에 띄는 업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방산업 회복과 해외투자 등을 통해 페인트 업계가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국내 조선업 ‘빅3’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부문에서 36척(약 35억달러)을 수주했다. 노후선 해체량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중고선보다는 신규 선박의 수요가 계속 늘면서 전방산업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페인트 기업은 해외 법인 설립과 공장 증설 등으로 신성장 동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모바일ㆍ가전용 도료 공급을 위해 베트남과 인도에 신규법인을 설립했다. KCC, 노루페인트, 강남제비스코 등도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자회사를 두고 있다. 내수 도료업체의 구조조정도 하반기 눈 여겨볼 요소로 꼽힌다. 현대페인트는 지난 4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파산했다. 벽산페인트도 내수 경쟁 심화로 수익성에 ‘적신호’가 뜬 상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페인트 파산에 따른 설비 통폐합과 벽산페인트의 매각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 페인트 업체의 구조조정은 가속화 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 등을 노리는 페인트 업체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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