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교량 염해 막을 대책 나와야
광안대교와 신호대교의 교각이 염해(바닷물 피해)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광안대교의 경우, 부산시설공단이 적절하지 않은 시험법에 의해 '염해 문제 없음'으로 잘못 평가해 왔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더욱이 지난해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정밀안전진단에서 해상부 교각에 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이 같은 잘못된 평가에 의지해 염해방지 도장 등의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표면처리 보수비는 38억 원이지만 10년 후 철근 부식이 본격 진행되면 보수비가 10배가 넘는 391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진단까지 나왔다. 두말할 필요 없이 부산시설공단은 염해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가 관리하는 신호대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해상부의 한 교각에서 철근 부식 임계치의 3.7배에 이르는 염화물량이 침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지난 2002년부터 철근 부식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교량을 관리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건설안전시험사업소는 신호대교의 철근 부식을 방지하는 대책을 당장 세워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대동화명대교의 경우 8종 37개의 계측기와 계측시스템 설치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시스템 운영 미숙 등으로 시설을 방치 중이다. 수도관 가스관 통신선로 등을 수용하는 해운대 지하 공동구의 경우는 내진 성능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65여억 원을 쓸데없이 들여 내진보강공사를 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부산시의 시설물 관리 점검 및 진단, 그리고 대책이 엉터리인 경우가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부산시도 자체 점검과 진단을 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문제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감사원과 부산시의 진단이 이렇게 달라서야 되겠는가. 부산시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
'일반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 돋보기> 올 국토교통 R&D 키워드는 (0) | 2017.04.26 |
---|---|
감사원 '안전관리 실태' 발표 "광안·신호대교 교각 '염해'(바닷물 피해) 무방비" (0) | 2017.04.26 |
(주)재우씨엔씨, 종합관리사업 통해 국내 시설물 관리 근대·전문화에 앞장서 (0) | 2017.04.26 |
교량,터널 등 토목구조물 특화 수용성 도료·도장기술 (0) | 2017.04.26 |
〔특집〕대형 고가- 특수 교량 안전한가? (0) | 2017.04.26 |